아이에게 '걷기'는 운동이자 놀이다. 걷기만큼 쉬운 운동이 없고, 길 위에서 노는 것만큼 재미난 놀이도 없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제대로 잘 걷기 위해서는 엄마가 신경 써야 할 게 많다. 아이와 즐겁게 걷기 위한 완벽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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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day trip,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당일치기 코스 ::
석촌호수길 커다란 호수를 따라 조깅 트랙이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고, 발 지압을 위해 자갈도 깔려 있다. 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데 대략 2시간 30분이 걸리며, 밤에는 롯데월드의 멋진 야경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 걷다가 힘들면 조깅 트랙을 따라 놓인 벤치에서 언제든지 쉴 수 있고,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다.
→ 교통편 : 지하철 8호선 석촌호수역에서 내리면 바로 석촌호수가 보인다.
→ 식당가 : 트랙을 따라 음료수 자판기가 설치돼 있고, 가까운 곳에 식당이 많다.
→ 화장실 : 석촌호수길 내에는 화장실이 많지 않지만, 주변에 워낙 건물이 많아서 급하면 건물 내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02-410-3691
:: 남산순환로
남산에는 산책로가 많지만 남측순환로와 북측순환로가 대표적이다. 두 길 모두 나무가 울창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특히 북측순환로는 차량의 통제를 막아 아이와 함께 걷기 더욱 좋고, 근처
남산도서관 백범광장도 들러볼 만하다.
→ 교통편 :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2번을 타고, 남산도서관역에서 내린다.
→ 식당가 :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가거나 명동이나
남산타워 쪽으로 가서 식당을 이용한다.
→ 화장실 : 남산도서관 내의 화장실을 이용한다.
:: 광진구 송정동 중랑천 둑길
송정동 둑길에서 서울숲까지 이르는 길은 요즘 보기 드문 야생초를 볼 수 있는 명품 코스로 꽤 운치 있다.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있어서 쉬어 가기 좋고, 중랑천 하류에서는 철새들도 만날 수 있다. 중랑천 하류의 살곶이다리까지는 1시간 코스로, 아이와 걷기 적당하다.
→ 교통편 : 지하철 5호선 군자역 8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올라 둑길이 시작된다.
→ 식당가 : 음식을 사 먹을 마땅한 곳이 없다. 도시락을 챙기거나 아예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서는 것이 낫다.
→ 화장실 : 송정동 둑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공중화장실이 하나 있다.
:: 물향기수목원
오래 걷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걷기 좋고, 볼거리가 많은 수목원이 적당하다. 물향기수목원은 지하철 1호선 오대산역 바로 근처에 위치해 찾아가기 쉽고, 나무로 만든 미로가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또 길 곳곳에 나무로 만든 조각들을 전시해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는다. 어린이 관람로가 따로 있는 것도 장점. 입장료는 어린이 500원, 어른 1000원이다. 6세 이하는 무료입장.
→ 교통편 : 지하철 1호선 오대산역 2번 출구로 나와 길 하나만 건너면 수목원 정문이다.
→ 식당가 : 수목원 안에는 식당과 매점이 없으니 미리 도시락을 준비한다. 도시락은 수목원 입구의 지정된 장소에서만 먹을 수 있으며, 곳곳에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 화장실 : 수목원 곳곳에 화장실이 마련돼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www.mulhyanggi.gg.go.kr, 031-378-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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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걸으면서 역사 탐험을 할 수 있는 수원 화성. 사극에서만 보던 옛 건물들을 직접 보면서 성곽을 따라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정자가 있어서 쉬어 가기 좋고, '서장대'에 오르면 수원 화성 안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직접 쳐볼 수 있도록 개방된 '효원의 종'은 1000원의 타종 요금을 내야 하지만, 색다른 경험으로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입장료는 어린이 500원, 어른 1000원이다. 6세 이하는 무료입장.
→ 교통편 :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버스 11, 13, 36, 38번을 타고 장안문에서 내린다.
→ 식당가 : 수원 화성 안에는 매점이 2군데 있는데, 수원 화성 안의 정자에서 경관을 감상하며 도시락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 화장실 : 장안문 매표소 뒤편에 화장실이 있는데 여기서 볼일을 보는 것이 좋다. 성안에는 화장실이 몇 개 되지 않아 이용이 불편하다. 031-251-4435
:: 원당종마목장
원당종마목장의 넓은 들판을 보는 순간, 가슴이 시원하게 뚫린다. 목장 입구의 300m에 달하는
은사시나무 오솔길, 목장을 둘러싼 약 4km의 푸른 초원길이 특히 예쁘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말들은 아이와 걷는 재미를 더한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으며,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료는 무료.
→ 교통편 : 지하철 3호선 삼송역 5번 출구로 나와서 041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마목장(종점)에서 내린다.
→ 식당가 : 종마목장 내 매점에서 간단한 먹을거리와 음료수를 판다.
→ 화장실 : 화장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02-509-16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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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몽촌토성길
올림픽공원은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난 길, 작은 오솔길, 야생화가 가득한 정원 길, 시원하게 언덕을 가르는 길 등등 다양한 길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아이와 함께 걸으려면 탁 트인 잔디밭과 낮은 언덕, 나무들이 예쁘게 어우러진 몽촌토성길을 추천한다. 공원이 워낙 넓기 때문에 사전에 올림픽공원 홈페이지에 들러 몽촌토성길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쉬어 갈 수 있으며, 군데군데 벤치도 많다. 입장료는 무료.
→ 교통편 :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에서 15분 정도 걸린다.
→ 식당가 : 공원 입구의 세계평화의 문 입구에 식당과 편의점이 있고, 길 중간 중간에 매점과 자판기가 있다.
→ 화장실 : 화장실이 곳곳에 있긴 하지만 공원이 워낙 넓어서 화장실이 보일 때마다 아이의 상태를 살펴 볼일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www.sosfo.or.kr/olpark
:: 양평
용문사 양평
용문산 중턱에 위치한 용문사까지 올라가는 길은 언덕이 낮고 가파르지 않아서 아이와 함께 걸어 올라가기 좋다. 물이 흐르는 골짜기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한옥단지와 민속박물관도 있으니 아이와 함께 둘러보면 좋을 듯.
→ 교통편 : 버스
동서울터미널-용문. 용문역에서는 용문사로 가는 마을버스 이용. 기차 청량리역-용문역 (매시간에 한 대씩 운행)
→ 식당가 :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 가거나 용문사 주변 맛집을 이용하면 좋을 듯. 특히 토종닭집이 유명하다.
→ 화장실 : 산책로로 들어서면 화장실이 없다. 매표소 주변 화장실을 이용한다. 031-773-0088
Q 아이와 함께 걸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들은 걸을 때 질문도 많고 한눈도 잘 판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걸음이 느려지기 마련인데, 절대 아이에게 빨리 걸으라고 재촉하거나 아이를 앞서 걷지 않도록 한다. 걷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고 걷기를 포기하려 할 수 있다. 걷기의 기본은 '즐거움'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아이가 무언가 발견했을 때는 기뻐하거나 놀라면서 함께 반응한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엄마와 교감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좋은 방법이다. 또 하나라도 더 봐야 하고, 목표 지점까지 꼭 걸어야 한다는 욕심을 버린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걷는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즐겁다.
Q 아이가 걷다 힘들다고 떼를 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아이가 걷기가 싫어서 그러는지, 정말 다리가 아파서 그러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가 싫어서 짜증을 내는 거라면 일단 쉬면서 간식을 먹이고, "다리야, 수고했어" 하며 아이를 달랜다. 그리고 아이와 다음 계획을 의논해 걸어갈 방향을 정한다. 아이가 정말 다리가 아픈 거라면 우선 신발을 벗기고 발마사지를 한 뒤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쉬는 것이 좋다.
Q 가는 동안 지하철에서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이가 지하철 안에서 지루해하면 '짠'하고 색종이를 건네보자. 종이 한 장도 아이에게는 즐거운 놀잇거리다. 초반부터 기운을 빼며 노는 것보다 차분히 앉아 종이접기를 하는 것이 좋다.
출처 : 베스트베이비
진행 기원재 기자
사진 조병선
모델 김지후(4세)
의상협찬 오시코시비고시(www.oshkoshbgosh.co.kr)
도움말 김병성(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 홍선자(홍아동발달연구소 소장)
참고서적 생각이 깊은 아이로 키우는 걷기 여행(박성원 지음, 21세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