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미백술로 잘 알려진 '국소적 결막 절제술'은 난치성 만성출혈의 근원적 치료법으로 볼 수 있어요. 환자 만족도가 95%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좋고 안전한 시술입니다."
지난해 4월 김봉현 씨어앤파트너안과 원장이 서울 한복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내용이다. 8년 동안 한반도 끝자락에서 개원의 생활을 한 시골 의사 출신이 혜성처럼 나타나 '세계 최초 시술법'을 소개한 것. 기라성 같은 서울 지역 안과 병원들이 당연히 이견을 달았다. 부작용 우려가 있고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원장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일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 비율은 결코 다른 수술의 평균치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충혈 재발이나 공막염 등은 지속적인 관찰과 재수술로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받는 고통을 감안할 때 수술하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김 원장은 국소적 결막 절제술의 재발률을 0.3%로 낮춘 데이터 등 임상 결과가 담긴 논문을 지난해 미국과 유럽 '백내장 및 굴절학회'에 발표했다. 올해는 '아태 백내장 및 굴절학회'에 발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김 원장은 지난 96년 전남 목포에서
공중보건의 생활을 시작한 것이 인연이 돼 전남 해남에 백내장치료 전문 안과를 개원했다. 소위 돈벌이 잘된다는
라식수술 유혹을 과감히 떨쳐버린 것. 대신 자외선이 강한 해안 지역에서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백내장 수술 임상경험 2만케이스 달해
2004년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버드대 부속 매사추세츠 안과 병원에 지원, 2년 동안 선진의료기술 전수에 전력질주했다. 유학을 끝내고, 지난 2007년 서울 강남 한복판에 백내장과 눈 미백수술 전문 '씨어앤파트너안과'를 개원했다. 총 2만여건에 육박하는 백내장 수술 임상경험이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그동안 수술 전 과정 생중계, 눈 수술용 현미경 개발,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등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관심을 받았다. 현재 김 원장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눈 미백술의 세계화'다. 즉 국내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국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 10월 20일 중국
산둥성 제남의 최대 성형 병원인 '명류성형미용병원'과 수술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 진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눈 미백수술의 경우
유튜브에 수술 전 과정을 올려놓은 동영상을 보고 영국인 여성 환자가 찾아와 치료를 잘 받고 돌아가기도 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끝으로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등 만성출혈 환자의 고통은 당사자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방적인 정보를 접한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때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경험 많은 안과 의사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수술을 무리하게 시행하겠느냐는 항변이다.
[김동식 기자 juju43@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29호(09.11.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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