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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가 상승 여력 남아"

매경이코노미 | 입력 2009.11.04 04:04

 




올해 자동차업종은 주가 상승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으로 자동차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월 말 11만4000원이 넘었던 현대자동차 주가는 요즘 환율이 1150원대에 머물면서 10만원 안팎에서 맴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44)은 자동차업종에서 오랫동안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지난해 7월 우리투자증권에서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옮긴 뒤에도 직접 업종 보고서를 쓰는 등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업종 분석과 전망은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받는다. 안 센터장은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국내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단기적으로 자동차업종이 환율에 민감한 건 사실이에요. 최근 자동차업종 주가가 떨어진 것도 환율 하락에 따른 기관들의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지금 환율이 과거와 비교할 때 부담스러울 만큼 떨어진 것도 아니에요. 현재 국내 기관들이 현대차에 대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환율 효과를 감안해도 국내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할 만하다는 뜻입니다." 안 센터장은 환율보다 중요한 건 설비가동률이라고 말한다.

"3분기 현재 현대차의 가동률은 93% 정도인 반면 경쟁자인 도요타는 60% 미만에 머물고 있어요. 국내 업체들은 97년 IMF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사태를 겪은 뒤로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는 법을 배운 반면 일본 업체들은 그렇지 못했어요.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도요타가 지난해 처음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죠."

올 4분기 현대차의 가동률은 100%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판매대수 증가로 약 12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까지 떨어져도 괜찮은 이유다.

"도요타를 비롯해 일본의 닛산, 혼다 등이 가동률을 회복하겠지만 그 시기는 빨라도 내년 하반기로 봅니다. 즉,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봐요. 일본 기업들이 주력으로 삼는 유럽과 미국 시장은 침체인 데다 경제 회복을 하고 있는 신흥시장의 경우 국산차들이 오히려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품질, 생산성, 노사협력 등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봅니다."

안 센터장은 내년 현대차의 순이익을 3조원으로 예측했다. 이럴 경우 내년 목표시가 총액은 32조원이 된다. 현재 22조원보다 50% 높은 수치. 현재 주가로 환산하면 15만원 이상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현대나 기아차 같은 실적을 내는 기업을 찾긴 힘듭니다. 다우존스가 1만포인트를 넘겼지만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판단하긴 일러요. 단지 바닥을 확인했다는 차원에서 오른 것으로 봐요."

안 센터장은 리서치 역량도 강화할 뜻을 밝혔다.

"중소형 회사다 보니 인력을 20명 정도로 소규모로 가져갈 예정"이라며 "기업 탐방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이슈를 따라가고 핵심 종목에 충실한 보고서를 쓰겠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초에는 투자전략 분야에 베스트급 인력을 보강한다고 밝혔다.



안수웅 센터장은

65년생으로 기아차 경제연구소와 현대차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했다. 서강대 경제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한화증권에서 애널리스트를 시작한 뒤 우리투자증권에서 자동차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지난해 7월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맡았다.

[김충일 기자 loyal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29호(09.11.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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