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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쫄깃하고 고소한 양곱창의 참맛 - 양곱창 전문 곰바위 봉은사 본점

한경비즈니스 | 입력 2009.11.05 15:28

 




사실 양곱창·양대창과 같은 내장 음식들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임금님 상차림 부럽지 않은 진수성찬이라도 양곱창과는 바꾸지 않겠다는 마니아들이 있는가 하면, 평생 풀만 먹고 사는 한이 있더라도 양곱창이나 양대창은 입에도 못 대겠다고 손사래를 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비양곱창파들이라도 진짜 제대로 된 맛을 보기만 하면 누구나 마니아가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도 바로 양곱창이다.

씹을수록 쫄깃하고 고소한 양곱창 본연의 맛을 제대로 내는 맛집이 흔하지 않지만 정성스럽게 잘 손질하고 잘 구워내는 맛집을 찾기만 한다면 내장 음식이라는 편견에 갇혀 미처 알지 못했던 양곱창 맛의 진면목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동에 있는 양곱창 전문 한식점 '곰바위'는 양곱창 마니아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양곱창 맛집 중 한 곳이다.

1983년에 문을 연 이곳은 가정집을 개조한 본관에 이어 1관 2관 3관을 만들어 현재 그 좌석 수만 해도 총 400여 석에 달하는 대형 음식점이다. 기름기와 막을 제거하는 전문 손질 전담들이 정성스레 손질한 양곱창을 이글이글 타오르는 화력 좋은 참숯에 직화로 구워내는 이 집의 양곱창은 부드럽게 씹히면서 또한 씹으면 씹을수록 쫀득쫀득한 고기 맛이 일품이다.

사실 양곱창은 그 재료 못지않게 굽는 타이밍이나 자르는 타이밍도 중요하다. 테이블 담당 종업원이 직접 굽고 잘라주는 등 가장 맛있는 상태에서 양곱창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글지글 굽는 소리와 냄새에 매혹돼 있다가 보면 어느새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양곱창을 맛볼 수 있는데 풍성한 육즙이 함께 어우러진 그 고소하고 담백한 맛은 자신도 모르게 '캬-'라는 감탄사를 내뱉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잘 구워진 양곱창을 소금에만 살짝 찍어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지만, 이 집만의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육즙의 고소함이 훨씬 배가된다. 대창 맛도 이에 못지않다. 빨갛게 양념돼 나오는 대창을 숯불에서 가볍게 구운 다음 다시 한 번 더 양념을 묻혀 구워낸다. 이 때문에 대창 특유의 잡냄새가 말끔히 사라지고 매콤한 양념 맛과 참숯 향기가 어우러져 처음 맛보는 이들에게도 유혹적인 맛을 자랑한다.

굳이 양곱창과 양대창 맛을 나눠본다면 양곱창이 꼬들꼬들 씹히면서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라면 양대창은 부드러우면서도 씹을수록 쫀득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육질의 고기를 쓰는 만큼 웬만한 고기 메뉴는 다 그 맛이 뛰어난데 그 외에도 집된장에 한우고기를 넣어 끓인 된장찌개나 양지 가득 넣은 우거지 국밥 등과 같은 일반 식사 메뉴들도 맛이 흠잡을 데 없다.

양곱창에 빠지면 섭섭할 소주에서부터 복분자주, 심지어 와인 리스트까지 갖추고 있어 회식 분위기를 내기에도 그만이다. 쌀쌀한 가을밤, 오도독 씹히는 양곱창 한입에 소주 한잔이 그리운 샐러리맨이라면, 제대로 된 양곱창 맛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이들이라면, 내장 음식에 대한 편견 없이 맛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양곱창 한식 전문점 곰바위를 기억해 두자.

영업시간: 11:00~01:00
메뉴: 특양(130g) 2만7000원, 곱창·대창·홍창(130g) 2만4000원, 간 & 처녑(130g) 1만2000원, 우거지국밥 6000원, 된장찌개 5000원

위치: 지하철 2호선 삼성역 6번 출구 봉은사 옆
문의: (02)511-0068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