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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뒷심으로 "보험 자이언츠 되겠네"

머니위크 | 김성희 | 입력 2009.11.03 12:47

 




[[머니위크]다크호스 롯데손보, 업계판도 흔들다]
지난 몇년 동안 보험업계에는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다.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SK생명보험이 미래에셋생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고 하나HSBC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이 연이어 출범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대한화재가 롯데손해보험으로 옷을 갈아입었으며 제일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이 올 연말 통합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도 프랑스 악사(AXA)와 독일 에르고 등 외국계 자본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회사가 롯데손해보험이다. '롯데'라는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며 손해보험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 다크호스로 급부상

롯데손해보험은 롯데그룹이 기존의 대한화재를 인수해 지난해 4월1일 새롭게 출범한 보험사다. 롯데손해보험은 신규 보험사의 출범이라는 의미보다는 롯데그룹의 보험업 진출이라는 이슈로 2008년 한해 동안 손해보험업계의 비상한 관심과 긴장을 유발했다.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출범한 롯데손해보험은 2008 회계연도(2008.4~2009.3) 기간 동안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대한화재 시절인 2007회계연도 대비 20.6%의 고성장를 구가, 매출(수입보험료) 1조원을 돌파했다. 또 중장기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장기보험의 월납 신규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61.4%로 업계 평균(25%대)을 훨씬 앞질렀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의 대표적 손해보험사인 아이오이손해보험에 자사주 9.9%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 지난해 12월 지급여력비율을 164.4%까지 끌어올렸다. 올 3월에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195.2%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195%대는 앞으로 공격적인 경영이 가능할 정도의 안정적인 수준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러한 표면적 실적 외에도 보험사 매출 성장의 척도인 영업조직을 2007회계연도 대비 65% 이상 늘렸다. 지역별 사업가형 점포장을 대거 유치한 것을 비롯 독립법인대리점(GA)과의 제휴도 대폭 확대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베트남, 중국, 러시아 등의 현지 보험사와 보험인수 업무협약을 체결, 활동영역을 넓혔다.

◆경기침체에도 손해보험업계 성장 이끌다

롯데손해보험의 고공 행진은 2009회계연도에도 계속되고 있다. 2009회계연도 4~8월 동안 58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47.1% 성장했다. 이는 업계 평균인 12.8%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장기신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107.7%나 급증, 업계 평균 증가율(52.4%)을 크게 앞서고 있다. 장기 신규의 시장점유율도 전년동기 3.9%에서 5.3%로 1.4%포인트 높아졌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성장이 특정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채널별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설계사나 대리점 등 대면채널의 실적 성장뿐만 아니라 2009회계연도 상반기(4~9월) 기준으로 방카슈랑스(112.6%), 온라인자동차보험 '하우머치'(33.9%) 등에서도 전년동기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 대면채널 직원수는

상반기 동안 14.3% 늘었으며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91개였던 영업점포 수도 130개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2009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전년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과 시장점유율 3.7% 달성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 8월 말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3.6%로 연초 계획에 근접했다. 특히 짧은 기간 안에 업계 9위에서 2단계 상승한 업계 7위를 기록하는 등 손보업계의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출범 당시 1조2000억원 수준이었던 자산은 출범 2년 후인 2009회계연도 말(2010년 3월)에는 2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채널별 시너지 효과로 성장 지속

롯데그룹이 보험시장에 진출할 당시 가장 크게 부각됐던 부분이 롯데 금융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었다. 이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롯데손해보험은 그룹 내 금융계열사와 공동 마케팅을 적극 추진했다.

9월 초 롯데카드, 롯데캐피탈과 손잡고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롯데금융센터'를 오픈했다. 롯데금융센터는 백화점이나 마트를 찾는 고객들이 주중은 물론 주말에도 편리하게 보험을 비롯 카드, 캐피탈까지 폭넓은 금융쇼핑을 한 곳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한 신개념 금융센터다.

롯데손해보험은 앞으로 롯데금융센터를 전국의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로 확대하는 등 신성장동력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방카슈랑스, 홈쇼핑, 텔레마케팅(TM) 등 신채널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며 보험의 근간인 대면채널(설계사ㆍ대리점)도 계속적으로 확대해 채널별 고른 성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0월27일 업계 중위권 도약을 위한 '2018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롯데손해보험은 오는 2018년까지 매출 5조5000억원과 시장점유율 8.1% 달성을 경영목표로 내걸었다. 2008회계연도 롯데손해보험의 매출이 1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년 안에 5.5배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김창재 롯데손해보험 사장은 "비전과 경영목표에 대해 임직원들이나 영업직원간 공감대가 형성되고 목표 달성 의지도 충만한 상태여서 초과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성장은 물론 롯데그룹의 세계화에 맞춰 해외에서도 롯데손해보험의 두드러진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12월께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가 통합되면 시장점유율 기준 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를 포함한 손해보험업계의 중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손해보험의 현재 행보는 미래 손해보험업계의 새로운 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 보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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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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