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최근 들어 두통으로 내원하는 젊은 여성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김모(28)씨 역시 두통으로 무려 10여년을 고생해왔다고 한다. 그녀는 고교 때부터 생리 때마다 심한 두통을 겪었다. 그런데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업무량이 늘면서 스트레스도 점점 커지고 두통 역시 더욱 심해졌다.
이처럼 적지 않은 여성들이 두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올바르지 못한 자세, 운동부족 그리고 잘못된 식생활습관 때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대부분의 경우는 어혈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가 그 원인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아! 머리 아파"
두통이란 머리가 아픈 전신 증세의 하나다. 모든 사람이 자주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아직까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는 어려운 증상이기도 하다. 두통이 있으면 머리가 아프거나 조인다거나 또는 찌릿찌릿하거나 어질함을 느끼게 된다. 두통의 종류는 긴장형 두통, 편두통,
군발성 두통 등 매우 다양한데 가장 대표적인 두통은 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편두통이다.
올 초 대한두통학회가 19세 이상 1500여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61.4%가 최근 1년간 1분 이상 두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6명이 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성(70.0%)이 남성(52.7%)보다 두통을 더 많이 호소했으며 편두통 역시 여성(9.2%)이 남성(2.9%)보다 2.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에게 두통이 심한 이유는 통증에 민감해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는 비율이 더 높기 때문. 출산이나 월경으로 인해 어혈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실제로 가임기 여성 4명 중 3명은 두통 등의
월경전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
임신과 출산도 두통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전반적으로 편두통을 가진 여성들이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이전에 비해 편두통이 좋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출산을 하고 나면 다시 임신 이전의 편두통 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혈액순환 장애, 금진옥액요법으로 치료
앞서 언급한 경우 외에도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뇌종양 또는 뇌출혈에 걸렸거나
고혈압 등 혈관질환이나 발열 등에 의해 혈관이 확장될 경우에도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자세 이상으로 경추 뒤틀림 같은 근골격계 이상이 발생할 경우 혈관을 압박,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통증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또 음주로 인해 체내에 독소가 쌓이면 간에 부담을 주어 피를 만들 수 없고, 피를 걸러 주지도 못하면서 피가 탁해지게 된다. 반복되는 음주로 간의 해독작용도 원활히 되지 않아 몸속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피가 탁해지면서 산소와의 결합 능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혈관이 팽창하면서 두통으로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두통을 유발할 만한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두통의 원인으로 혈액순환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혈액순환 장애 치료를 위해 혈액 속의 어혈(瘀血)을 제거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금진옥액요법을 제시한다. 어혈이란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쉽게 혈액이 정체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정상적인 혈액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어혈을 제거하지 않으면 당장 문제가 되는 곳의 혈액순환을 해결했다고 해도 다른 부분의 혈관이 언제 또 막힐지 알 수 없게 된다.
금진옥액요법은 혀 밑에 있는 '금진'과 '옥액'이라는 두혈자리에 침을 놓아 직접 어혈을 제거하는 방법을 말한다. 금진옥액요법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나 근육 속의 어혈이 아닌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혈관 내 어혈을 직접 체외로 쉽게 배출한다는 것이다.
단 어혈을 쏟아내는 시술법인 만큼 항혈액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이나 혈우병환자, 심한 당뇨환자들은 반드시 시술 전 상담이 필요하다.
◆손발 저림 수족냉증 치료에도 효과적
금진옥액요법은 두통뿐 아니라 손발 저림이나 수족냉증 같은 질환의 치료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손발이 저리고 냉한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수족마목(手足麻木)이라 한다. 감각이 둔해지거나 없어지고 땅기며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거나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이상감각이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손발 저림은 꼭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손이나 발 중 한쪽만 저리거나 혹은 특정 손가락, 발가락만 저린 경우 등 다양하다.
손발 저림과 수족냉증의 가장 큰 이유 역시 바로 혈액순환 장애다. 혈관내부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혈액 자체의 변성에 의해 혈관이 좁아져서 피가 잘 돌지 못해 손발이 저리고 감각이 일시적으로 둔해지며 뻣뻣해지는 것이다.
손발이 저리고 시린 증상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심해지는데 겨울철에는 기온이 내려가 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여름철에도 양말을 신고 지낼 정도로 손발이 시린 증상이 심해진다.
특히 손발 저림과 함께 머리가 자주 아프고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중풍의 신호탄일 수도 있으므로 당장 혈액순환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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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헌종로하스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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