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롭게 조성된 광화문광장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이곳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도심 관광 명소들이 뜨고 있다.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고궁, 박물관, 미술관 등 특색 있는 명소들이 인접해 있어 연계관광을 하기에 그만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부상한 광화문광장의 주변 볼거리들.
1_ 고궁 산책+미술관 관람 '덕수궁'
덕수궁미술관은 근대미술 전문기관으로 규모는 아담하지만 그동안 < 비엔나미술사박물관전-렘브란트와 바로크의 거장들 > 등 굵직한 전시를 진행해왔다. 미술관 정문으로 나오면 분수가 있는 서양식 정원과 마주하게 된다. 대부분의 나들이객은 이곳을 거쳐 궁궐 내부를 둘러보지만, 비밀스러운 산책을 원한다면 석조전 뒷길로 가볼 것. 한적하고 고즈넉하다. 세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오솔길은 도심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조용하고 평온하다. 경사와 굴곡이 완만해 걷는 재미를 더한다. 문의 02-771-9952
2_ 대통령 체험 공간 '효자동 사랑방'
청와대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효자동사랑방이 확 바뀐다. 올해 말까지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과실수 등을 심어 이 일대를 경복궁과 광화문광장, 청계천과 연계한 문화·역사 관광지로 조성하는 것. 특히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재현돼 일반 관람객들이 대통령을 체험해보면서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3_ 아기자기한 골목길 '경희궁길'
경희궁길은
성곡미술관으로 가는 길이라고 해서 '성곡미술관길'이라고도 한다. 아담한 정원이 있는 담 낮은 저택과 건물들 사이를 걷다 보면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도, 사람들의 잰걸음 소리도 끊어진다. 길 언덕 정점엔 경희궁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성곡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쌍용그룹 창업주 성곡 김성곤 선생의 자택을 개조해 1995년 문을 연 이곳은 본관과 별관, 기념관, 조각공원, 아트숍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찻집은 그야말로 인기 만점. 도심 한가운데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독특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4_ 낭만이 깃든 산책로 '정동길'
'정동길'은 산책 나온 인파로 늘 붐빈다. 정동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건물인 원각사를 복원한 정동극장, 난타전용극장, 아관파천의 현장인 옛
러시아공사관 터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옛 러시아공사관 터 탑 아래로 이어지는 정동공원은 또 다른 데이트 명소. 길이 끝나는 지점엔 심야영화 상영으로 유명한 시네마정동이 있다. 심야엔 최신 개봉작 3편을 1만2천원에 관람할 수 있어 영화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로맨틱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늦은 밤 나들이를 계획할 것. 밤이면 돌담길을 따라 설치된 바닥 조명이
연인들의 발걸음을 비춰주고, 서울시립미술관 앞 음악분수대 조명은 형형색색 불빛을 뿜어 발길을 붙잡는다
5_ 볼거리가 다양한 궁궐 '경복궁'
뒤에는
북악산이 있고 앞으로는 청계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명당인 경복궁은 5대 궁궐 중 단연 으뜸이다. 경복궁 최고 인기의 산책 코스는
경회루(국보 제224호). 근정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진다. 네모난 직사각형 연못에 경회루와 인공 섬 두 개가 떠 있다. 경복궁 담장을 따라 조성된 가로수길 또한 나무랄 데 없다. 특히 신무문에서 청와대 앞길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잘 가꾼 가로수가 만들어주는 그늘이 상쾌해 가장 사랑받고 있다. 문의 02-3700-3900
6_ 눈길 발길 머무는 '삼청동길''
경복궁의 오른쪽 돌담길을 끼고 돌면서 시작해 삼청터널까지 2.1km 구간. 문화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여유로운 길이다. 국립민속박물관과 티베트박물관, 10여 개의 갤러리가 있다. 예쁜 카페와 공예점도 곳곳에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삼청터널로 가는 길에 있는
삼청공원은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북악산 기슭에 자리한 삼청공원은 산책로가 호젓하고 고즈넉한 경치가 그만이다. 약 3만3천5백80㎡(10만여 평) 규모에 나무들이 빽빽하고 계곡과 시내도 있다. 공원을 연인이 함께 걸으면 결혼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사극 속의 역사 '국립고궁박물관'
조선시대와 대한제국시대 유물 4만여 점을 보관, 전시한다. 3층 규모에 12개 전시실이 흐름별로 나뉘어져 있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막힘이 없다. 각 전시실마다 궁중음악이 흘러 마치 궁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고, 왕실 문양과 의복은 사극을 보는 듯 재미를 더한다. 현재 박물관 개관 1백 주년을 기념해 올해 말까지 무료 관람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지정된 시간에 전시 해설을 진행한다. 문의 02-3701-7500
서울 도심 거목들의 숲 '창덕궁'
5대 궁궐 중에서 4대 거목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창덕궁뿐이다. 돈화문을 들어서면 수령 약 3백~4백 년 된 회화나무 두 그루가 풍경화의 축이 되어준다. 천연기념물 제251호인 다래나무는 6백50년이나 된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언덕을 넘어서면 후원이 있는데, 도심에서 산 계곡의 호젓함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지형과 산록의 지세에 따라 각양각색의 집을 짓고 연못을 파 물고기를 놓아 정취를 더하였다. 현재 남아 있는 조선의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창덕궁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탁월한 점에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문의 02-762-8261
출처 : 우먼센스
기획 : 정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