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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공연 가이드

여성중앙 | 입력 2009.10.29 10:40 | 수정 2009.10.29 10:40

 




대학로 트렌드, 연극 열풍이 다시 돌아 오다.



대학로 공연 가이드…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는 언제 찾아가도 늘 다양한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연극, 뮤지컬, 소극장 콘서트부터 멀티플렉스 영화관까지 없는 게 없다. 올가을 대학로에서 눈에 띄는 연극 쪽 '뉴 페이스'는 영화배우 봉태규다. 봉태규가 10월 2일부터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웃음의 대학'(2010년 1월 31일까지)으로 생애 첫 연극무대에 도전한다. 일본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을 사수하려는 작가가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다. 봉태규는 선배 황정민이 지난해 초연에서 연기했던 작가 역을 맡았다. 뮤지컬 중에서는 '엄마의 약속'이 시작 전부터 화제다. '엄마의 약속'은 지난 2007년 MBC 다큐멘터리 '사랑'의 위암 말기 환자 안소봉씨와 남편 김재문씨의 실제 이야기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이 공연팀은 입장 수익의 10%를 말기 암 환자를 위해 기탁할 예정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더한다.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2관에서 공연된다.
한바탕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다면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하는 연극 '굿닥터'(10월 8일부터 11월 15일까지)를 보러 가면 좋을 듯하다. 러시아 작가 안톤 체홉의 콩트를 미국 극작가 닐 사이먼이 희곡화한 '굿닥터'는 2막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대표적인 코미디로, 1973년 발표 이후 뉴욕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공연돼 왔다. 개그맨 출신으로 방송 활동을 해온 정재환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다. 좀 더 강한 웃음을 원한다면 리얼 무삭제판 개그 '대학로 개그콘서트 & 웃찾사'(오픈런, 대학로 웃찾사공연장)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제격이다.
이 밖에 김선경 주연의 치유 모노 뮤지컬 '당신도 울고 있나요?'(10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3관), 유기농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12월 31일까지 바다 씨어터) 등도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당신도 울고 있나요?'의 경우 공연 마지막에는 일반 관객을 무대로 데려와 직접 이야기를 듣는다. 그녀가 안아줄 때도 있다. 때론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포옹이 더 큰 위로가 된다.


대학로 가을 공연 트렌드…


소극장 중심으로 이루어진 대학로는 그동안 연극 공연들이 주류를 이루어왔다. 이후 뮤지컬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의 대안으로 소극장 크기의 창작 뮤지컬 제작이 이어졌고 대학로에도 뮤지컬 공연이 선보이게 되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콘서트는 홍대의 라이브 바나 대학교 체육관 등으로 옮겨져 대학로에서는 보기가 힘들어졌다.
올 연말부터 내년의 공연 시장을 예측하자면 단연 '연극의 귀환'이다. 2008년에 배우 조재현이 프로그래머로 변신해 1년여간 10여 편의 연극을 선보인 '연극열전 2'의 성공으로 인해 그동안 예술 장르로만 생각되어왔던 연극이 대중화와 상업성의 가능을 보여주었기 때문. 연극열전으로 인해 스타 배우들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의 폭도 더욱 넓어졌다. 지금은 연극, 뮤지컬 장르의 구분 없이 스타 배우들의 공연 캐스팅 소식은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가 되었을 정도다. 또한 올 연말 시작되는 '연극열전 3'과 함께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이 연극제작에 뛰어들어 선보이는 작품들도 두고 볼 만 하다. 올 한 해 '엄마 열풍'을 이끌었던 강부자 주연의 '친정엄마와 2박 3일'을 이을 만한 신경숙 작가의 베스트셀러 '엄마를 부탁해'와 연극열전 3의 '엄마들의 수다' 등 엄마들을 부르는 공연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대학로 공연 2배 즐기기


대학로 나들이에 나서기 전 먼저 웹 서핑을 해보자. 티켓링크, CJ티켓 등 티켓 판매 사이트에 방문하면 요즈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공연이 한눈에 보일 뿐 아니라 이미 공연을 감상한 관객 리뷰까지 미리 읽어볼 수 있으니 공연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좌석을 미리 예매하면 좋은 좌석을 선점할 수 있고 예매 시에만 가능한 다양한 할인 정보들이 있으니 좋은 공연을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미처 예매를 못하고 대학로에 나왔다면 혜화역 2번 출구 앞에 있는 서울연극센터와 마로니에 공원 입구에 있는 사랑티켓판매소에 들러보자. 이곳에서는 친절한 공연 가이드와 함께 복잡한 대학로가 한눈에 보이는 지도 책자를 무료로 얻을 수도 있다.

기획 윤혜진 | 포토그래퍼 웃음의 대학 외 2곳 | 여성중앙